비타민C 메가도스가 가져다준 변화
- CF Anna
- 2024년 4월 1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5월 14일
암투병을 시작하면서 접하게 되는 "무엇 무엇은 꼭 먹어야 한다"에 한동안 몰입이 된 적이 있습니다. 자연치료를 하면서 뭔가를 먹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념에 피곤하고 지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비타민C 는 포기해서는 안될 일이죠~

그런데 비타민C 는 의외로 잘 고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구입했던 것들은 대부분 설사를 하거나 목에서 넘기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캡슐로 되어 있는 것은 위 벽에 걸려서 그런 것인지 소화가 안되고 답답한 것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가루로 된 것을 물에 타 마시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해봤는데 배가 차가워지고 설사를 하는 것이죠.
몸이 허약해 질 때는 이렇게 간단한 것도 소화 흡수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 특히 암투병을 하는 환자의 경우 소화 흡수가 관건인데 위에 부담이 덜하고 설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탐색을 해 보았는데 막상 구입해보면 크게 차이는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문제는 면역력 결핍에서 오는 소화 흡수 장애였던 것 같습니다. 이 때에는 뭘 먹어도 살이 빠질 때여서 비타민C도 아마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이 당시 링거로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게 됐는데 구강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혹시 저처럼 구강으로 섭취하는 비타민C에 거부반응이 나타나는 분들은 링거로 맞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초기 몇 달이 지나 비타민C가 체내 흡수가 적응될 무렵에는 캡슐 등 구강으로 섭취하는 것을 골라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암이 전이 되는 단계나 암 상태가 깊어질 수록 먹는 음식이나 보조제등의 흡수률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긴급 처방으로 비타민C 메가도스 링거를 말씀드립니다. 제 경우가 딱 이런 상태였기 때문에 경험 상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링거 용량 만큼 비타민C가 흡수된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내 체력이 그만큼 흡수를 시키는 것은 아직은 무리입니다.
어느정도... 조금은 흡수가 되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이면 됩니다.
처음엔 5%, 다음엔 10%, 그 다음엔 15%... 이렇게 몸이 서서히 적응이 되면서 흡수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비타민C 메가도스가 저에게 가져다준 변화는 놀라웠습니다.
가끔 링거가 역류하는 것 같은 고통도 있었지만 1%라도 흡수가 되었기에 지금 회복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암환자에게 비타민C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
제 경험이 그렇게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