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이 암이 될 수 있을까?
- CF Anna
- 2024년 4월 13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5월 17일

나의 개인적인 경험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암 진단을 받기 4년 전 쯤에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문틈에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끼었는데, 점점 그 손가락이 휘어지면서 붓고 아파서 병원(강남성모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했다.
내 나이에 벌써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나는 병원에서 처방해 준 두 달치 관절염 약을 한 가방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이 어떻게 손을 쓰지 않고 살 수 있겠나? 하지만 가급적 손 사용을 절제하면서, 독한 관절염 약을 두 달 동안 복용했다. 그리고 그렇게 회복이 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매일 밤마다 손이 붓고 뻣뻣해 지면서 쑤시고 아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양쪽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8개가 휘어지며 모두 관절염이 오고야 말았다.
관절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나의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뼈끝을 감싼 연골이 닳아 발생한 것으로 통증과 부종을 일으켜 손을 자주 쓰는 날에는 통증이 심했다. 염증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감기에 자주 걸리곤 했다.
하루 일과가 피곤하거나 힘들었을 때는 손이 더 붓고 아팠는데 설마 이 고질적인 만성염증에서 몇 년 후에는 '암'으로 까지 발전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보고에 의하면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어 염증 부위의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DNA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염증 과정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화학 물질(사이토카인, 화학주성인자 등)이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종양 세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만성 염증은 면역 억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이는 암세포가 면역 시스템의 감시를 피하고 성장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염증은 대개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만성염증의 경우 장기적이거나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관절염약을 6개월 정도 복용했지만 상태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위가 너무 쓰려서 위장병까지 생길 지경이었다. 병원에서는 그래도 계속해서 복용해야 한다고 더 강력한 위장약까지 처방해주었지만 그것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관절염약 복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관절염약을 복용하면 위가 쓰리는 이유
대부분의 관절염약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이기 때문이다. NSAIDs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지만, 이러한 약물들은 위장관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프로스타글란딘 억제: NSAIDs는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은 또한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이 억제되면 위 점막이 손상되기 쉬워지고, 이는 위산에 의해 자극을 받아 염증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위산 분비 증가: 일부 NSAIDs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위 점막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의 위험을 높인다.
직접적인 점막 손상: NSAIDs는 위장관 점막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은 점막의 보호 장벽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약 복용을 중단했다. 쓰라렸던 위장은 몇 달이 지나 다시 좋아졌지만, 내 손가락의 퇴행성 관절염 증세는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손가락 끝 마디들이 모두 휘어지며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졌다. 하지만 속쓰리는 것 보다 이 편이 더 낫다고 여기며, 나는 그 상태에 적응하며 살았다.
몇 년 후 나는 '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이 관절염이 암으로 까지 발전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염증과 암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 관계가 있을거라는 의심은 부정할 수 없었다.
만성염증은 내 몸 안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일종의 적색 경보 메시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이런 의학적 상식이 없었고, 그저 약물에 의한 치료가 전부였다.
몸에 만성염증이 있으면 염증성 물질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몸 곳곳을 손상 시키게 되고 세포를 늙게 하거나 변형 시키기도 한다. 그러니까 염증은 몸의 노화를 촉진 시키는 역할도 한다는 것이 문제다. 염증이 세포를 늙게 하기 때문에 체형의 변화도 가져오고 실제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은 체력 저하도 가져온다. 만성염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다.
만성 염증이 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다단계적인 생물학적 변화로 이루어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염증성 환경이 세포 변형을 촉진하고 암 발생을 유도한다는 사실이다.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가공육류나 탄고기 등 노폐물이 과다 배출되는 음식을 삼가 하는 것이 좋다.
각종 첨가물이 과다하게 들어간 나쁜 먹거리는 우리 몸 속의 면역세포가 그 노폐물들을 처리 하기 위해 장시간 운동을 하고 체내에 들어온 유해한 물질들을 해독 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치루기 때문에 몸이 자주 피곤해지고 간에 무리를 주며 염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염증은 몸을 회복 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이지만, 염증을 일으키는 환경에 자주 노출이 되면 면역세포가 혼란을 일으켜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고 키우는 일이 되며 이것이 추후에 만선염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과로 또한 염증을 유발 하게 되므로 몸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삼가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염증이 염증으로 끝나지 않고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염증이 항상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염증을 멀리 보내는 '바른 생활 습관' 만들기

항염증 음식들
양파. 마늘. 생강. 고추
토마토. 당근. 양배추
각종 과일류와 채소
견과류. 현미 ...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과음 과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곳곳에 피가 전달되도록 한다.
체내 비타민D 가 충분해야 염증 억제 체계가 강해진다. (햇볕쐬기)
등에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운동 30분
소식과 항염증 음식 위주의 식단 추전
건강하고 질 높은 수면이 중하다.
이제는 아무리 작은 염증이라고 소홀히 생각하지 말고 세포 재생을 위한 7가지 염증 해소 프로그램을 실천해 보도록 하자.
염증 제로를 위한 7가지 생활수칙 (건강수칙)
햇볕 쐬기 하루 30분 이상 - 비타민 D 는 필수
최소 7시간이상 숙면 필수
ACC 주스 - 하루 1컵 ~ 2컵
섬유질 위주의 식사 -녹황색 채소와 과일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커피, 음료 대신 '물'
스트레스 관리
개인적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의 '퇴행성 관절염'은 아직도 진행 중~
피곤하거나 일을 좀 무리 할 경우 손가락이 붓고 뻣뻣해지며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자다가도 손가락이 절이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나는 얼마 전, 이석증과 전정신경염 진단을 받았는데 어지러운 증상이 상상초월 정말 끔찍했다. '암'에서 해방은 되었지만, 이 오래된 고질병 만성염증은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주변 분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내 몸에서 염증 수치를 낮추는 '염증 제로를 위한 7가지 생활 수칙'으로 나만의 생활 습관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암'도 8년만에 치료 했는데 '만성관절염' 쯤이야~, 라고 하면서 '염증 제로를 위한 7가지 생활 수칙'을 시작 한지 한 달 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벌써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확실히 효과는 있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으나 "관절염 Free" 를 외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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